코인 토막상식

유니스왑(DEX)은 어떻게 호가창 없이 거래할까? AMM(자동 마켓 메이커) 완전 정복

2026년 8월 11일 조회 8
유니스왑(DEX)은 어떻게 호가창 없이 거래할까? AMM(자동 마켓 메이커) 완전 정복

사겠다는 사람도, 팔겠다는 사람도 없는데 거래가 된다고?

우리가 흔히 쓰는 주식 앱이나 업비트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에서는 내가 원할 때 바로 거래하려면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가격이 딱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이를 오더북(Order Book, 주문서)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니스왑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는 이런 주문서 창이 전혀 없습니다.

내가 스왑 버튼 하나만 누르면 중앙에서 매수/매도를 중개하는 사람도 없는데 즉시 코인이 교환됩니다.

거래 상대방도 없는데 어떻게 가격이 정해지고 거래가 성사되는 걸까요?

그 원리는 바로 AMM(Automated Market Maker, 자동 마켓 메이커)과 하나의 단순한 수학 공식에 있습니다.


CEX vs DEX 거래 방식의 근본적 차이

전통적인 오더북(Order Book) vs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풀(Pool)

오더북 방식: 호가창에 'A 코인 100원에 10개 삽니다' 또는 'A코인 110원에 5개 팝니다'처럼 주문이 쌓이고, 이 조건이 일치할 때 체결됩니다.

만약 거래량이 적은 코인이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AMM 방식: 사람과 사람이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코인 바구니(유동성 풀, Liquidity Pool)'가 거래합니다.

미리 준비된 거대한 코인 바구니에 내가 가진 코인을 넣고, 그 반대편 코인을 일정 비율대로 꺼내오는 방식입니다.

이때 중개자 대신 스마트 컨트랙트(알고리즘)가 자동으로 가격을 계산해 줍니다.


AMM의 핵심인 공식 풀어보기

쉬운 수식으로 이해하는 AMM의 가격 결정 공식

유니스왑 블로그의 AMM 설명 이미지

DEX에서 코인의 가격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상징적인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의 공식입니다.

  • x: 유동성 풀에 들어있는 A 코인의 수량

  • y: 유동성 풀에 들어있는 B 코인의 수량

  • k: 두 코인 수량을 곱한 고정된 상수(Constant) 값

핵심 원리: 거래가 일어난 후에도 두 코인의 수량을 곱한 값, k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예시로 이해하기

어떤 유동성 풀에 ETH(x) 10개와 USDT(y) 30,000개가 들어있다고 해봅시다. (곱한 값 k는 300,000입니다)

이때 풀 내부에서 계산되는 1 ETH의 가격은 3,000 USDT입니다.

이제 트레이더가 ETH를 사려고 1,000 USDT를 집어넣습니다.

풀 안의 USDT 수량(y)은 기존 30,000개에서 31,000개로 늘어납니다.

을 유지해야 하므로,

풀 안에 남아야 하는 ETH 수량(x)은 9.677 ETH가 됩니다.

따라서 스마트 컨트랙트는 기존 10 ETH 중 남아야 하는 9.677 ETH를 제외한 0.323 ETH를 트레이더에게 지급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트레이더는 1,000 USDT를 넣고 0.323 ETH를 받아 갔습니다. (평균 구매 단가: 1 ETH 당 3,230 USDT)

풀 안에는 ETH가 귀해지고(수량 감소), USDT는 흔해졌습니다(수량 증가)

거래가 끝난 직후, 이 풀에서 1 ETH를 더 사려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USDT를 내야 합니다.

즉, USDT를 넣어 ETH를 사 간 행위만으로 ETH의 가격이 자동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AMM 시스템이 주는 장점과 한계

장점

오더북처럼 매수/매도 상대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유동성 풀에 코인만 차 있다면 새벽이든 언제든 즉시 거래가 체결됩니다.

한계

만약 유동성 풀의 크기가 작다면, 대량의 코인을 교환할 때,

공식 때문에 가격이 왜곡되어 내가 생각한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사게 되는 현상(슬리피지)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DEX에서는 유동성 풀을 크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슬리피지(Slippage)란?

내가 주문을 누른 시점의 가격과, 실제 거래가 체결될 때의 가격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

DEX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거래량이 클수록, 앞서 본 공식에 의해 스왑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가격이 크게 튀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무리

사람이 직접 주문을 체결해 주는 호가창 없이도, 간단한 공식 하나만으로 수십억 원대의 거래가 24시간 돌아간다는 게 DEX의 핵심입니다.

유동성 풀에 코인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자동으로 들쑥날쑥 계산되는 구조입니다.

정리하자면, DEX를 쓸 때 내가 내는 수수료나 발생하는 가격 변동(슬리피지)은 전부 이 수학 공식과 유동성 풀의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원리만 기억하시면 앞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쓸 때 일어나는 상황 대부분이 훨씬 명확하게 이해되실 겁니다.


※ 참고 자료

What is an Automated Market Maker?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자산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 또는 금융 조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충분한 조사(DYOR)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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