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콜드월렛도 털렸다? Coldcard 해킹으로 1,778 BTC 이상 탈취

2026년 8월 15일 조회 10
콜드월렛도 털렸다? Coldcard 해킹으로 1,778 BTC 이상 탈취

이번 포스팅에서는 Coldcard의 비트코인 콜드 월렛 대규모 해킹 사태를 다룹니다.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관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콜드월렛(Cold Wallet) 입니다.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면 거래소 해킹이나 계정 탈취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 보유자들은 개인키를 직접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Coldcard(콜드카드) 는 비트코인 보안에 특화된 하드웨어 지갑으로, 보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Coldcard와 관련된 대규모 공격으로 최소 1,778 BTC 이상이 탈취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암호화폐 보안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억 1,2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공격자가 피해자의 하드웨어 지갑을 직접 훔치거나 물리적으로 분해하지 않고도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콜드월렛 해킹'이 아니라 지갑의 시드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취약점에 있습니다.


Coldcard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나?

The Published Total, As The Thefts Happened | Galaxy Research

Galaxy Research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Coldcard 공격으로 탈취된 비트코인은 1,778 BTC 이상입니다.

Galaxy Research는 현재까지 3개의 주요 공격 흐름과 30건 이상의 소규모 공격 흔적을 추적했으며, 최소 33개 이상의 공격 관련 주소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내용

탈취 물량

1,778 BTC 이상

추정 피해 규모

1억 1,200만 달러

주요 공격 흐름

3건

소규모 공격 흔적

30건 이상

식별된 관련 주소

33개 이상

공격자 통제 추정 물량

1,531 BTC

외부 이동 물량

246 BTC

신규 공격 흐름

8월 6일 이후 미확인

탈취된 물량 가운데 1,531 BTC는 현재도 공격자가 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에 남아 있으며, 약 246 BTC는 이미 외부 주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Galaxy Research는 공격자로 추정되는 주소 목록을 거래소와 사법당국, 조사기관 등에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Coldcard 기기를 해킹한 사건이 아니다

이번 사건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지갑 해킹이라고 하면 공격자가 기기를 직접 가져가서 분해하거나, 물리적인 공격을 통해 개인키를 추출하는 상황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문제의 핵심은 Coldcard에서 시드를 생성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공개된 분석에 따르면 2021년 3월경부터 사용된 특정 펌웨어 버전의 빌드 구성 오류로 인해 시드 생성 과정에서 필요한 엔트로피, 즉 무작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공격에 악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엔트로피가 뭐길래?

암호화폐 지갑을 이해하려면 엔트로피(Entropy) 라는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엔트로피는 암호키나 시드 문구를 생성할 때 사용되는 무작위성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트코인 지갑은 공격자가 개인키를 추측할 수 없도록 매우 높은 수준의 무작위성을 이용해 시드를 생성합니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엔트로피를 사용한다면 가능한 키의 범위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공격자가 무작위로 시드를 맞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시드 생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엔트로피가 크게 낮아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번 취약점의 경우 영향을 받은 환경에서 키 엔트로피가 정상적인 128비트 수준에서 최저 약 40비트까지 감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이는 매우 큽니다.

결국 사용자는 충분히 무작위로 생성된 안전한 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공격자가 탐색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줄어든 시드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공격자는 기기를 직접 만질 필요가 없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공격자는 피해자의 Coldcard를 직접 훔치거나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취약한 환경에서 생성된 시드는 충분한 무작위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자가 블록체인에 공개된 거래 정보 등을 바탕으로 가능한 시드 후보를 계산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다시말해, 하드웨어 지갑은 오프라인에 있었지만, 그 지갑의 시드를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차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안전하게 개인키를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개인키 또는 시드가 안전하게 생성되지 않았다면 이후의 보안 역시 의미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오래된 펌웨어 문제가 지금 문제가 됐을까?

여기서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공격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는 문제가 오래된 펌웨어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즉, 사용자가 수년 전에 Coldcard를 사용하면서 취약한 환경에서 지갑을 생성했다면 이후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성된 시드 자체가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 때문에 이번 사건이 더욱 까다롭습니다.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미 취약한 환경에서 생성된 시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단순한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지갑의 시드가 새로운 시드로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지갑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 새로운 시드를 생성하고 자산을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한 대응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778 BTC 중 상당량은 아직 공격자에게 있다

Coldcard 해커의 지갑 중 하나로 추정되는 주소

※ 해커 지갑주소: bc1qq85v2c926eg6pgxhwp6q7lf6cnsz80qs3fcu9r

현재까지 탈취된 비트코인이 모두 이동한 것은 아닙니다.

Galaxy Research에 따르면 약 1,531 BTC는 공격자가 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에 남아 있습니다.

반면 약 246 BTC는 외부로 이동했습니다.

공격자 입장에서는 탈취한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바로 보내면 추적 및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주소를 이용해 자금을 이동시키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도 탈취된 자금의 이동 경로에 대한 온체인 추적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공개적으로 남기 때문에 공격자가 자금을 이동하더라도 자금의 흐름 자체를 추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Galaxy Research가 공격자로 추정되는 주소들을 거래소와 사법당국 등에 전달한 것도 이러한 온체인 추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8월 6일 이후 새로운 공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Galaxy Research는 2026년 8월 6일 이후 새로운 공격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것을 '완전히 해결됐다'고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이미 취약한 지갑에서 자산이 탈취된 이후일 수도 있고, 공격자가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oldcard 사용자라면 신규 공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실만 믿고 안심하기보다는 자신의 지갑이 이번 취약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생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Coldcard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고 "Coldcard는 해킹된 지갑이니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특정 기간의 펌웨어 및 빌드 구성 오류와 그 영향을 받은 지갑 생성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판매되는 모든 Coldcard가 동일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Coldcard 사용자라면 자신의 기기 모델과 펌웨어 버전, 그리고 언제 어떤 환경에서 시드를 생성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래전에 생성한 지갑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Coldcard 사용자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Coldcard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1. 펌웨어 버전 확인

현재 사용 중인 Coldcard의 펌웨어 버전과 공식 보안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지갑을 언제 생성했는지 확인

특히 2021년경부터 사용한 기기라면 당시 어떤 펌웨어 환경에서 시드가 생성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기존 시드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취약한 환경에서 생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드라면 단순히 펌웨어만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필요하다면 새로운 시드로 자산 이전

기존 시드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새로운 시드를 생성한 뒤 자산을 새로운 주소로 옮기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공식 정보 확인

커뮤니티의 추측보다는 Coldcard 및 보안 연구기관에서 공개하는 공식적인 취약점 분석과 대응 방법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이유

이번 Coldcard 사건은 단순히 특정 하드웨어 지갑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암호화폐 보안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래소 → 해킹 위험이 있으니 콜드월렛으로 옮긴다.

이것 자체는 여전히 합리적인 보안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어디에 보관하느냐"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성했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오프라인에 보관되는 하드웨어 지갑이라고 하더라도 시드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은 하드웨어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펌웨어 + 난수 생성 + 시드 생성 과정 + 사용자 환경 + 보안 업데이트

이 모든 요소가 함께 맞물려야 합니다.


콜드월렛은 그래도 사용하는 게 좋을까?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보고 콜드월렛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사용자에게 하드웨어 지갑은 여전히 중요한 보안 수단입니다.

이번 사건의 교훈은 "콜드월렛은 위험하다"가 아니라 "콜드월렛도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에 가깝습니다.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는 경우 거래소의 보안에 의존해야 하지만, Self-Custody를 선택하면 그만큼 사용자가 직접 보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오래된 지갑이나 오랫동안 업데이트하지 않은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의 지갑 생성 과정과 펌웨어 이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용어정리

Self-Custody: 거래소나 제3자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의 암호화폐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


마무리

이번 Coldcard 해킹 사건으로 최소 1,778 BTC, 약 1억 1,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탈취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alaxy Research는 3개의 주요 공격 흐름과 30건 이상의 소규모 공격 흔적을 추적하고 있으며, 최소 33개 이상의 공격 관련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1,531 BTC가 공격자 통제 주소에 남아 있고, 약 246 BTC는 외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히 '콜드월렛이 해킹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시드 생성 과정에서 발생한 엔트로피 문제로 인해, 공격자가 피해자의 하드웨어 지갑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시드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보안에서 상당히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콜드월렛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안전하게 생성된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콜드월렛이 안전하다.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면 단순히 '콜드월렛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지갑이 언제, 어떤 펌웨어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성됐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1,778 BTC 규모의 Coldcard 사건은 Self-Custody의 장점과 동시에 그 책임까지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 자료

Coldcard Exploit Abates as Total Losses Climb to (at Least) 1,700 BTC

The Largest Hardware Wallet Exploit of 2026: Inside the USD 116 Million Coldcard Hack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자산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 또는 금융 조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충분한 조사(DYOR)와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0)

새 댓글 쓰기